유전성 탈모를 정복하기 위해 신약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충분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임상 2상 수준에서 엎어지거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되더라도 3상을 넘어 출시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약물도 실제로 여러분들께서 직접 사용해보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일단 발표된 자료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어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탈모약은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기전 가운데 특정 한두가지를 차단하거나 촉진해서 효과를 냅니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를 차단하여 DHT가 모낭을 퇴화시키는 작용을 막고 미녹시딜은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혈액순환과 Wnt/β-Catenin 신호전달을 촉진하는 것이 주된 기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이 약물은 지금까지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가지 기전을 모두 타게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생약 성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조합했다고 하며 경구 및 도포제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총 46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이중맹검시험을 진행했고. 중도 탈락한 인원을 제외하고 총 36명의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약물의 사용법이 상당히 복잡한데, 하루에 두 번 경구 제제를 복용하고 샴푸 및 컨디셔너를 각 3~7ml, 세럼을 추가로 1ml 바르도록 했습니다.
결과로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약물을 사용한지 24주차 때 위약군과 비교해서 1제곱센티미터 당 성모의 갯수가 평균 21개, 비율로는 16.4% 증가했으며 성모 대 연모의 비율이 33%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위약군과 비교해서 특별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참가자 중 한 명의 확대경 사진입니다.
이 결과를 보면 장래가 상당히 기대됩니다만 이런 연구는 항상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합니다. 임상시험의 특성 상 연구비를 제공하는 주체가 개발사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연구에 참여한 위약군은 24주 만에 성모의 갯수가 5%나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저희 클리닉의 임상적인 경험으로는 탈모 증상이 이렇게 빨리 진행하는 분들은 흔하지 않습니다. 실험군과 대조군을 왜곡없이 잘 선택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또한 생약 성분 베이스라는 점도 의사들의 의구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제약사들이 특정 성분을 이용해서 약품을 개발하는 것은 효과를 최대한 높이고 불필요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여러가지 성분이 섞인 생약 기반 약물이 최근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기 시작했지만 어떤 질병의 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한 블록버스터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다른 제약사의 약품에 비해 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 여러가지 신약과 치료 방법에 대한 자료를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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