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겪는 분들 가운데 영양제나 식단 관리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탈모약을 장기간 복용하기 부담스러워 서리태 같은 민간요법에 기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영양 결핍 때문에 탈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면 휴지기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저희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영양 성분이 탈모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량으로 복용하면 탈모를 악화시킬 수도 있는 비타민A, 비타민E와 같은 성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분들이 영양제를 현명하게 선택하실 수 있도록 탈모와 관련된 영양 성분에 대해 조사한 연구의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철분
철분은 가장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중 하나이며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철분은 세포 분열 과정에 사용되는데 부족할 경우 모낭세포의 분열이 저해됩니다. 생리량이 많은 여성에게서 흔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 흡수 장애 환자에게서도 잘 발견됩니다. 휴지기 탈모, 원형탈모,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등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이 혈중 페리틴(저장된 철분의 지표) 수치가 낮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었습니다. 철 결핍성 빈혈이 있을 경우 탈모 증상 개선을 위해 철분 보충을 해볼 수 있습니다.
2. 아연
아연이 부족할 경우 피부염과 휴지기 탈모, 머릿결이 거칠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철분과 마찬가지로 채식을 할 경우, 간, 신장기능이 떨어진 경우,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 경우 발생하기 쉽습니다. 탈모 환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혈중 아연 수치를 조사해보니 비탈모인에 비해 아연 수치가 유의하게 낮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연을 보충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는지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3. 나이아신(비타민B3)
나이아신이 부족할 경우 펠라그라(광과민성 피부염, 설사, 섬망)이 발생할 수 있고 탈모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펠라그라가 발생할 정도로 나이아신이 결핍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나이아신을 보충하면 탈모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도 없습니다.
4. 셀레늄
셀레늄 결핍이 탈모를 유발한다고 볼만한 근거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5. 비타민D
성장기에 들어간 모낭은 외모근초에 비타민D 수용체가 증가하는데, 이는 비타민D가 모발 생장 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증입니다. 휴지기 탈모, 여성형 탈모 환자들 중 비타민D2의 농도가 유의하게 낮다는 보고가 있었고, 농도가 낮을수록 증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비타민A
비타민A는 적정 농도일 때 모낭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비타민A 결핍이 탈모를 유발한다고 볼 근거가 없고 과도하게 보충할 경우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과량 복용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7. 비타민E
비타민E를 보충했을 때 탈모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충분하지 않고, 과도하게 보충할 경우 모발 성장을 방해한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비타민A와 마찬가지로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8. 엽산
확산성 탈모 환자 91명을 조사한 결과 비탈모인에 비해 엽산 수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9. 비오틴
비오틴이 결핍되면 피부염과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오틴은 장내 미생물이 충분한 양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이 비오틴 결핍 증상을 겪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한 비오틴 결핍 증상이 없을 때 비오틴을 추가로 보충한다고 해서 탈모 증상이 개선된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
'탈모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작용 없는 바르는 탈모 신약의 가능성 (2) | 2020.08.21 |
---|---|
탈모약을 주사로 맞을 수도 있다면? (0) | 2020.08.19 |
모자, 가발, 가채 때문에 탈모 생길 수 있다 (0) | 2020.07.28 |
탈모약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한다 (0) | 2020.07.28 |
머리, 아침에 감을까요 저녁에 감을까요? (0) | 2020.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