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 비절개 모발이식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

모발이식 2차 수술(재수술) 시 1차 때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세계 모발이식 학회지에 1차 수술 방식에 따른 2차 비절개 수술의 성적을 비교한 연구가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총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서, 1차로 받은 수술이 각각 비절개 21명, 절개 14명, 펀치 이식술 5명씩이었습니다. (펀치 이식술은 채취부위를 4mm 전후의 원형으로 절제하여 공여부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행해지지 않았고, 20-30여 년 전 미국과 유럽에서 한 때 유행했던 방법입니다. 지금은 쓰이지 않는 수술법입니다. )

 

 


비절개 수술의 성적을 파악할 때 쓰는 지표는 모낭 절단률(transection rate)입니다. 완전 절단(total transection)은 모든 모낭이 손상되어 이식에 사용할 수 없는 모발을 뜻하고 부분 절단은 모낭단위의 일부 모낭만 손상된 것을 말합니다.

결과를 보면,  1차로 절개를 받은 사례에서 2차 비절개의 모낭절단률이 더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제가 수술하면서 체감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절개식의 흉터는 띠의 형태(strip)로 좁게 생기므로 그 위아래의 두피는 부드러워서 채취하기 용이합니다. 반면 비절개로 1차를 진행한 경우 후두부 전반에 작은 흉터가 퍼져있어서 모낭을 채취할 때 깊은 펀칭이 필요해 수술 난이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펀치를 깊게 하면 모낭이 손상될 확률이 좀 더 올라갑니다. 

물론 그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저자들도 이 결과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1차 수술로 무엇을 선택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피가 비절개에 적합한지 여부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2차 수술로 비절개를 생각하신다면 재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 선생님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수술 방법이 어떤 것이었는지와 더불어 두피와 모낭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