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푸, 탈모에 과연 효과적일까?

샴푸가 주는 화학적 자극을 피하기 위해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세척하는 노푸’ (No-Poo Method)가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노푸라 하면 물로만 세척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샴푸 대신 베이킹 소다, 사과 식초, 티트리 오일 등을 사용하거나 컨디셔너만으로  세척하는 방식을 모두 노푸 방식이라 합니다.

자신의 두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각각의 성분에 대한 이해 없이 노푸를 하면 이것이 오히려 또 다른 탈모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두피는 약산성(pH 5.5)일 때 가장 건강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베이킹 소다나 사과 식초는 적절하게 물과 희석해 사용하지 않으면 높거나 낮은 산도가 오히려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샴푸에 비해 낮은 세척력도 문제입니다. 이물질의 세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염증의 원인이 될 소지도 있습니다.  

천연 성분이 포함되었다고 하는 샴푸와 화장품의 경우, 용량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화학 성분들과는 달리 명확한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지 않아 오히려 어떠한 알레르기나 자극을 유발하는 성분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티트리 오일 역시 적어도 100개 이상의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비율과 각각의 요소들이 정확히 기재된 경우가 드물어 접촉성 피부염이 유발될 경우 원인 물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샴푸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24-48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지연성 과민 반응을 보는 첩포검사(patch test)를 통해 평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샴푸는 실제 우리 피부에 접촉하는 시간은 하루 수 분에 불과할 뿐더러 물에 희석해 사용되어 그 농도 역시 낮기 때문에 위 첩포검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 유해성을 평가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두피가 지성인 분들은 노푸에 적합하지 않으나, 건성인 분들은 하루 1-2회 샴푸 시 두피가 건조하게 될 수 있어 2회 중 1회는 샴푸, 1회는 노푸 정도로 번갈아 가며 하시는 정도는 고려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