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모는 원래 있던 모발 형태로 자라는지 아니면 옮겨간 곳의 형태로 자라는지?

 

모발이식을 할 때 뒷머리에서 빼서 탈모 부위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뒷머리는 뻣뻣하고 굵은데 탈모부위인 앞머리는 가늘고 곱슬거리든요. 이식을 받으면 이식한 모발이 원래 있었던 뒷머리 성질을 갖는지 아니면 옮겨간 앞머리 성질을 갖는지 궁금합니다. 직모를 가져다가 심으면 바로 직모로 자라는지요? 




기본적으로 모발이식은 공여부 우선(donor dominant)의 법칙을 따릅니다. 채취한 곳(주로 뒷머리 혹은 옆머리)의 모발 성향을 따른다는 뜻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직모를 이식하면 직모로, 곱슬머리를 이식하면 곱슬로 자랍니다. 

그러나 수여부 영향의 법칙(recipient influence)도 있습니다. 모낭이 이식된 곳의 환경이 채취된 곳과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성상과는 다소 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사과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심더라도 사과가 자라겠지요. 이것이 공여부 우선설입니다. 사과 자체가 배로 바뀌거나 포도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사과나무를 미국으로 옮겨서 심는다면 한국에 있을 때의 사과의 모양이나 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수여부 영향설입니다. 



공여부의 성질을 띄게 되는데, 이식부위의 영향을 다소 받을 수 있다 정도로 정리해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식 직후 모낭이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곱슬기가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낭이 원래대로 모발을 생산하게 되는데 보통 12-18개월 정도면 거의 다 회복합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김진오 jinokim@iNEWHAIR.com | NHI뉴헤어 대표원장 | 성형외과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ABHRS)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원문에 대한 링크를 걸어주시면 모든 컨텐츠는 복사하셔서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