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탈모 때문에 미녹시딜을 사용 중인데 바르고 나면 두피에 각질이 많이 올라옵니다. 각질이 많이 생기면 모공을 막거나 해서 혹시 더 탈모가 안좋아질 수도 있으는 것 아닐까 걱정이 되서 질문을 남깁니다.
미녹시딜(minoxidil)은 바르는 탈모약으로 DHT를 차단하는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 등)나 두타스테라이드(아보다트)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입니다. 먹는 약과 함께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과 같이 먹는 약과는 다르게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각질이나 비듬이 많이 생기거나, 따끔거리고 두피가 붉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증상입니다.
보통 미녹시딜에 들어있는 성분중 하나인 프로필렌 글라이콜(propylene glycol)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미녹시딜 제품 중 이 성분이 빠진 것으로 바꿔보시는 것이 제일 먼저 해볼 일입니다. 로게인 폼(Rogaine Foam)이 대표적으로 프로필렌 글라이콜이 없는 미녹시딜이며, 꼭 그 성분 때문에 부작용이 생겼다는 가능성은 없으나 주로 주성분보다는 부성분으로 인해 피부 부작용이 생기므로 단순히 제품만 바꾸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각질이나 비듬 자체가 탈모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각질이 계속 생기게 하는 자체가 두피에 좋지 않고, 두피 상태가 오랜 기간 좋지 않으면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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