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모발이식을 하기 전에 탈모에 대해 제대로 알자 (1)





2011.02.25 14:10



모발이식을 하기 전에 탈모에 대해 제대로 알자 (1)
- 탈모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뷰티칼럼] 지난 번 ‘모발이식 전문 병원을 제대로 고르는 방법’을 ‘모발이식 전문의 탐방‘으로 엮어 내 보낸 뒤 병원을 고르는 환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은 것 같아 좋았다는 반응이 많아 몇 차례 더 연재해보고자 한다.
 


안녕하십니까 NHI 뉴헤어 모발이식 센터의 김진오입니다. 저에게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 중에 모발이식이 끝나고 나면 탈모치료가 완전히 끝난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탈모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을 통해 탈모와 치료 그리고 모발이식과 그 후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 조카가 24살 되던 해에 군입대 전 머리를 짧게 자르다가 자기 이마가 생각보다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제대한 이후 저희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탈모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29살이 되었고 탈모의 경향을 확인한 지 2년이 되어갑니다. 이미 앞부분의 탈모는 어쩔 도리 없이 진행되었지만, 정수리 부분의 탈모는 상당부분 예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신이 유전적으로 탈모인자를 가지고 있고, 예전과 다르게 이마의 헤어라인이 후퇴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인근의 모발이식 전문의를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1.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올해로 29살 된 제 조카는 저에게 와서 2년간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처방을 받아 사용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사용한 것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한의원에도 열심히 다니고 여러가지 샴푸류의 제품, 그리고 성분을 알 수 없는 건강제품들도 많이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알 수 있듯이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탈모치료용 제품과 식품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모발이식 전문의로서 제 소견은 피나스테라이드와 로게인 이외에는 아무것도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조카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검은콩을 반 공기 이상 먹고, 계란을 다섯 개씩 매일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태반성분이 들어간 샴푸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가 막힌다기 보다는 참 안타깝고, 안쓰러운 생각만 듭니다. 젊은 나이에 탈모가 시작이 되면 그것만큼 신경이 쓰이고 걱정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저에게 모발이식을 받으러 오는 많은 분들이 '탈모'로 인해 이성과의 문제나, 사회적인 갈등이 초래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다행히도 탈모유전자가 발현되지 않아 머리가 빠지고 있진 않지만, 어린 시절 머리가 빠져가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제발 저는 커서 대머리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했을 정도니까요.

2. 탈모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초기

탈 모의 징후를 알아채기 시작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경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 첫 번째로 탈모를 느끼게 되는 시기는 17세에서 25세 사이입니다. 어떤 경로로 탈모에 대해 인지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이 머리카락과 피부색의 구분이 뚜렷해서 좀 더 빨리 자신의 탈모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탈모를 인지 한 후 여러 가지 불안함에 휩싸이게 됩니다. 머리가 빠지면 이성을 만날 수 있을까 내 얼굴은 어떻게 변하게 되는 것일까 등등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런 불안한 마음이 발모에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고 하면 뭐든 시도해보게 하고, 바르는 영양제, 먹는 영양제 등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게 만드는 것이죠. 탈모에 대해 인지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부터 병원을 찾아가서 자신의 모발상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3.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자신의 '탈모의 정도'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일입니다.


많 은 분들이 병원에 찾아와서 지금 자신의 모발 상태를 두고 탈모에 대한 판단을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탈모는 현재의 상태만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정확한 경향을 알아낼 수 가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변화를 관찰해야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주변에 "모발/두피 진단기"를 갖춘 병원을 찾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두피 조직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하고 가족력을 알아낸다면 자신이 겪고 있는 탈모의 정도와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막연하게 현재의 두피와 모발 상태만으로 탈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앞으로의 탈모경향을 예측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탈모진행에 대한 꼼꼼한 평가는 장래 진행 될 탈모의 '속도'와 '정도'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4. 모발이식 수술 이외엔, 그 어떤 약물로도 완전히 탈모된 곳에서 머리를 다시 자라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별 효과 없는 탈모치료제가 ‘발모제’라는 이름으로 팔렸지만, 안타깝게도 탈모가 완전히 진행 된 상황에서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모발이 완전히 탈모되기 전에 처방해 모발을 좀 더 굵어지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다 행히도, 이렇게 완전히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사용해서 탈모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는 약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피나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입니다. 이 두 가지 약품에 대해서는 수 많은 정보들이 있으니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이 되면서 모낭이 작아지고 모발이 가늘고 얇아지며 빠지는 것이 탈모입니다. 미녹시딜은 연모화되는 모발이 다시 굵고 튼튼하게 해주고, 피나스테라이드는 디하이드 테스토스테론화 되는 것을 방지해 탈모를 억제해 주게 됩니다. 그림에 설명된 것처럼 두 가지 약물 모두가 이미 탈모가 된 곳에서는 반전 작용을 할 수 없습니다.



5. 탈모가 확실합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요?

의사에 진단으로, 그리고 여러분의 유전인자를 근거로 탈모가 확실하다고 한다면 이대로 받아들이고 방치 할 것인지 아니면 탈모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되돌릴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탈 모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속도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위에 말씀 드린 두 가지 약품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위 두 약품에 대해서는 제가 운영하고 있는 "대머리블로그(www.baldingBLOG.co.kr)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 연재에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약,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탈모가 시작되면서부터 두려운 마음에 여러 가지 정보에 현혹되어 비용과 시간을 낭비한 뒤에야 병원을 찾아오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반대로 아직 젊은 나이에 탈모를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모발이식을 하는 환자들도 보았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모발이식을 결정하는 것은 효과가 없는 약에 의존해서 오랜 시간 자신의 탈모를 방치하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향후 탈모 경향을 예측해서 모발이식 시기와 양을 정하지 않으면, 소중한 모발을 낭비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수 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탈모를 극복하 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의사입니다만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예상하는 것은 의사가 가장 정확합니다. 의사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여러분의 탈모에 대한 진단을 할 테니까요. /NHI 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김진오 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