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이 넘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탈모 (휴지기 탈모)

60이 넘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탈모때문에 질문드립니다.
머리를 쓸어 넘기기만 해도 빠지는 정도로 심한 듯 합니다.
본인은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빠지나보다 라고 하시고 있지만
곁에서 제가 보기엔 머리가 한달 새에 정말 몰라보게 확 줄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원래 머리보다 반절은 빠진 것 같아 보입니다.
얼마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특이한 증상도 없었고, 영양 섭취도 균형있게 하시며
운동도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둘째 오빠의 문제로 심하게 맘고생을 하신 것이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제가 머리를 만져 드릴때 특별히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제 손가락 사이러 어머니 머리가 빠집니다.
어떤 한 부분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머리 전체가 숱이 없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이걸 어떤 증상이라고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호전 될 가능성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한달새 빠진 머리카락의 양이나, 손으로 쓸어 넘길때도 빠지는 것
그리고 최근에 격은 정신적인 부담등으로 미루어 보아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로 추정됩니다.

휴지기 탈모가 발생하면 하루동안 4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하며
주로 폐경이후의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휴지기 탈모는 글자 그대로 모낭이 모발을 생산하는 작업을 쉬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는 대체로 심한 정신적 충격에서 비롯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졌을 경우 우리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우선순위에 따라 분배하게 되고
가장 하위에 있는 모낭은 순위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모낭은
정상적인 생산 주기를 잃게 되어 한꺼번에 휴식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물론 스트레스 상태에서 벗어나 제대로 영양을 공급받게 되면 모낭은 다시 머리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휴지기 탈모는 모낭 자체가 작아지거나 사라지는 유전성 탈모와는 다르므로
원인이 사라지면 머리도 다시 자랍니다.
다만 머리카락은 매우 더디게 자라므로 때문에 체감되는 탈모의 기간은 더 길 수 있습니다.

휴지기 탈모인지 아닌지는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보는 테스트만으로도 쉽게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살짝 한웅큼 쥐어 봤을 때 10% 이상이 쉽게 빠진다면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탈모의 상황이 6개월 이내로 호전 된다면 급성으로 분류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휴지기 탈모는 영구적으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니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결국 다시 자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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