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탈모를 악화시킨다

저희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유전성 탈모에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DHT가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비만 환자들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접하시고는 그것이 탈모 증상을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189명의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탈모의 중증도와 비만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입니다. 결론으로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1. 이 중 142명이 유전성 탈모 환자였는데, 노우드 분류 5단계 이상의 중증 탈모 환자들은 경증 탈모 환자들에 비해 BMI 지수가 더 높았습니다. (25.1 vs 22.8kg/m^2)

2. 다변량보정을 거친 후 분석한 결과 BMI 24 이상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중증 탈모를 겪을 위험비가 3.52배에 달했습니다. 가족력 등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위험요소가 동일하다면 체중이 많이 나갈 때 중증 탈모로 이어질 확률이 3.52배라는 뜻입니다.

3. BMI가 24 이상일 경우 조기에 탈모가 발생할 위험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무려 4.97배로 계산되었습니다. 체중을 제외하고 탈모를 일으킬만한 위험요소가 동일하다면 비만할 경우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5배에 가까운 것입니다.

탈모는 다양한 요인이 결부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남성호르몬 수치만으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탈모약을 복용하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보다 좋은 방책은 없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