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의 뿌리 깊이는 두피 위치마다 다르다

모발의 해부학적 구조

 

머리카락은 마치 나무처럼 두피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식물의 종자마다 뿌리의 깊이나 길이가 다른 것처럼 사람마다 머리카락의 뿌리(모근)인 모낭의 깊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에서도 두피의 위치에 따라 모발의 뿌리 깊이가 다릅니다. 

모낭의 깊이 및 위치는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 특히 비절개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들에게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모발을 채취할 때 채취 장비의 깊이를 어느 정도로 세팅을 할지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이식할 때 역시 어느 정도 깊이로 이식을 해야 할지 기준이 됩니다. 

 

 

2020년 세계 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브라질의 의사 보벤추라(Otavio Boaventura)는 두피 위치에 따른 모낭의 깊이 분석을 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30명의 환자를 분석하였는데, 뒤통수 기준으로 봤을 때 좌우로는 옆머리(관자놀이 방향)로 갈수록 모발의 깊이가 얕아졌습니다. 상하로는 아래쪽으로 갈수록 모발의 깊이가 얕아졌습니다. 즉, 반대로 말하면 뒤통수 가운데일수록, 높이가 높아질수록 모발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두피 위치에 따른 모낭 깊이의 변화: 화살표 방향대로 갈수록 모발 깊이가 깊어진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갈수록 모발의 깊이가 깊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절개 모낭 채취 때 가운데 위쪽 모발일수록 좀 더 채취 도구를 깊게 삽입하고, 측면 아래쪽일수록 얕게 삽입하게 됩니다. 

비절개 모발이식 학계에서는 이미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주제인데, 통계적으로 정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