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을 주사로 맞을 수도 있다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현재까지는 하루에 한 번 먹는 방법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은 사용하기 편하기는 하지만 24시간마다 주기적으로 먹어야 할 뿐만 아니라 두피 이외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끼쳐 성기능 관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르는 약, 주사제제 등의 다른 방법을 통해 탈모를 치료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피나스테리드의 주사 제제 연구가 어느 수준에 와있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한국의 인벤티지랩이라는 회사의 연구진이 게재한 논문입니다. 탈모약을 한 달에 한 번 주사를 맞는 것으로 대신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사는 먹는 약에 비해 흡수율이 좋아서 적은 양을 사용하더라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용량이 적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또한 매일 약을 먹었는지 아닌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먹는 약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것입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실험 결과입니다. 실험군의 쥐에 테스토스테론을 8주간 매일 투여하면서 경구 피나스테리드와 주사제의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오렌지색 바가 테스토스테론만 맞은 쥐, 회색 바가 경구 피나스테리드를 먹은 쥐, 노란색이 피나스테리드 주사제를 맞은 그룹입니다. 경구 피나스테리드와 DHT 차단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탈모를 유발한 쥐에게 경구 피나스테리드와 주사제를 투여해 모발이 회복된 정도를 비교한 연구도 진행됐습니다. 10주차가 되자 경구약에는 86.7%가 반응을 보였는데 주사제에는 93.3%가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은 동물 실험에 불과한 단계로 임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일단 경구약이 아닌 주사제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장기 지속형 주사제의 효과도 꽤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관련 연구가 진행되는 대로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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