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모낭 세포 배양, 드디어 성공

몇 번 블로그에서도 말씀드렸던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안젤라 크리스티아노(Angela Christiano) 교수팀이 최근 인간의 모낭세포를 조직 이식의 도움 없이 실험실에서만 배양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쥐의 모낭 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은 수년 전에 이미 개발이 되었지만, 사람에서는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는데, 눈부시게 빠르게 발전하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연구 가능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모낭 세포를 3D 프린터로 만든 0.5mm의 가늘고 긴 플라스틱 주형에 넣고 그 위에 케라틴을 생성하는 세포를 덮은 후 모발 성장을 자극하는 JAK 억제제 등의 성장인자들을 영양분으로 공급했더니 3주가 지나고 주형 안으로 모낭이 만들어지고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모발이식은 좋은 탈모치료법이지만 본인의 뒷머리카락을 이용해야 하므로 이식량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약점이었는데, 이 배양법이 대중화되면 머리카락을 무한대로 생성할 수 있어 그 한계를 넘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모발을 채취하는 과정이 생략되므로 뒷머리도 보존하고 흉터도 안 남는 장점이 생기겠죠. 

연구진들은 아직 임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많은 작업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복제 배양 기술들이 나오면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꽤 시간이 필요합니다. IT 쪽과는 다르게 인체에 적용하는 기술들은 효과를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안전성을 장기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더라도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은퇴하기 전에 이 기술이 상용화되서  시술 및 수술에 꼭 쓰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박사의 인터뷰를 링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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