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흉터 걱정... 절개법으로 해야 하나? 비절개법으로 하나?



2011년 2월 11일 OSEN 스크랩


뒤 머리카락의 일부를 정수리와 이마로 이식한 한 남성이 노인이 되었을 때 뒷머리가 모두 빠지게 되면 수술봉합 부위의 흉터가 보이지 않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대부분 모발이식 전문병원의 말이다.

모발이식이란 개념상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뒷머리의 모낭을 다른 곳에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인이 된다 해도 뒷머리까지 모두 빠질 확률은 매우 낮고, 혹 또 다른 이유로 뒷머리에 완전 탈모가 일어난다 해도 흉터는 이미 연필로 그린 선과 같이 가늘게 남아있을 뿐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모발이식을 시도한 것이 ‘공여부 우성(donor dominance)이론’이 확립되면서부터인데, 이것은 대머리가 된다 해도 뒷머리는 남아 있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모발에 있어서 밭보다는 씨앗이 중요하다는 이론이 증명되면서 탈모가 되지 않는 뒷머리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뒷머리가 모두 빠질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환경이나 질병요인으로 뒤 머리카락을 모두 잃는다 해도 흉터가 보여 미관상 곤란할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모든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모발을 채취하기 위해 절개한 부위를 말끔하게 봉합해 미관상 흉터가 가장 적게 보이게끔 수술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안심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도 여전히 걱정이 되는 환자들은 비절개로 모발이식을 하는 병원을 찾게 된다. 비절개로 하게 되면 흉터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많은 병원들이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절개와 비절개를 두고 고민 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NHI 뉴헤어 모발이식 센터를 찾아가 자문해 보았다.

▽ 비절개와 절개법의 차이는 무엇인가?
 
두 가지 수술법(절개법과 비절개법)은 각자 고유한 특징을 가진 수술입니다. 두가지를 분류하는 가장 큰 구분은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인 것이지 어떤 방식이 더 우월하거나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절개법은 뒷머리의 피부 일부를 모두 떼어내어 모낭 단위로 분리해서 이식하는 것이고 비절개는 채취단계에서 모낭단위로 하나씩 채취하는 것이므로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절개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 듣기에 절개를 안 해도 되는 비절개법이 더 좋아 보이는데, 앞으로 절개법이 사라지진 않을까?

모발이식의 기술이 발전을 한다 해도 절개를 통한 이식은 여전히 시행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까진 비절개를 통한 모발 이식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또 병원들이 광고하는 것 만큼 완벽한 수술이 아닙니다. 의사가 아무리 훌륭한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현미경을 통해 일일히 분리한 모낭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이런 이유로 비절개로 얻어진 모낭을 일일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NHI 뉴헤어에서 2002년 세계 최초로 비절개 모낭단위 모발이식에 대해 발표 한 이후로 많은 병원들이 비절개(FUE)의 세계로 들어와 많은 결과를 발표하고 있지만 "비절개가 절개법보다 좋다"라는 말은 광고의 수단일 뿐 사실과는 다릅니다. 앞으로도 두 수술법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나가면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 비절개로 하게 되면 정말 흉터가 남지 않나요? 비절개법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비절개-FUE(Follocular Unit Extraction, 모낭 추출법, 다이렉트 이식)-는 글자 그대로 무흉터 모발이식이 아닌 절개를 하지 않는 수술법입니다. 비절개 모발이식(FUE)을 종종 흉터 없는 수술로 말하기도 합니다만, 이는 엄밀히 말해서 잘못된 표현입니다. 비절개, 무흉터라는 이야기로 FUE로 형성되는 흉터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비절개법을 선택했다면 흉터 문제와 건강한 모낭을 선택적으로 채취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넓은 부위를 제공하면 할수록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낭을 추출해 내고 나면 그 부위의 조직이 단단해져 2차 수술을 힘들게 할 수 있으므로 너무 좁은 범위에서 채취하는 것은 권하지 않고 있습니다.

똑같이 1,000그루의 나무를 뽑아 낼 때 좁은 범위의 숲에서 뽑는 것과, 넓은 범위에서 고르는 것은 뽑은 후의 흔적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듯이 환자가 제공해주는 공여부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수술 후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타 병원에서 이야기 하는 FUE와 마찬가지로 FOX™ 도 조그맣고 작은 흉터는 남습니다. 점과 같은 형태의 이 흉터를 남기지 않는 방법은 현재로는 없습니다. 특히 완전히 삭발을 했을 경우에 보일 수 있는데, 1mm 이하의 펀치로 최대한 작은 형태의 흉터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노력입니다.

▽절개와 비절개의 흉터 비교
 

▽ 그렇다면 절개와 비절개의 선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절 개법으로 할지 비절개로 할지는 먼저 환자 고유의 권한인 '진료선택권'에 달려있겠지만, 가급적 전문의의 소견에 의해 제공될 모발의 상태와 이식한 범위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좋습니다. 정수리와 이마까지 모두 탈모가 된 환자의 경우엔 탈모 진행 상황이 이미 많은 부분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뒷머리도 가늘어져 있어 비절개로 채취할 경우 모낭이 손상받을 확률이 커집니다. 이 경우는 머리카락 한올한올이 소중할 단계이므로 절개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반면 흔히 말하는 M자형 탈모인 경우 이식할 부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비절개로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추가로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면 해당 환자의 탈모진행 패턴을 예상해서 2차 3차 수술까지 염두에 두고 절개와 비절개를 선택해야 합니다.


탈모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정보에 현혹되어 머리만 다시 자랄 수있다면 무엇이든 해볼 각오가 되어있을 것이다. 또한 시중에 떠도는 민간 요법등으로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수 많은 시도도 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탈모에 있어 궁극적인 치료는 모발이식이고, 이런 모발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흉터로 인한 고민 보다는 본인이 모발이식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치를 가지고 상담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