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다트는 반감기가 길어서 한달에 한번 먹어도 된다???

아보다트는 약이 체내에서 배출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소위 반감기가 길어서 하루 한알 먹을 필요없고,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먹어도 된다고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 "매일 복용할 필요 없다" 반감기 최대 한 달까지 갈 수 있어(http://www.talmoin.net/news/view.php?idx=1068)

환자분이 알려주셔서 위의 해당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내용 중에 “1년 이상 복용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면 한 달에 한번 복용해도 큰 무리는 없다”는 내용은 말씀하신 의사 선생님의 개인적인 소견으로 보이며, 이는 일반화시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2일에 한번 복용하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한달에 한번 복용하는 것은 탈모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약물 농도와 약물의 효과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지만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약물 농도가 떨어진 후에 약효가 최고조에 이르는 약물 (hysteresis, 히스테리시스 약물)이 있는 반면, 약물 농도를 측정할 수 없게된 후에도 약효가 상당시간 지속되는 약물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최근 10년 동안에는 신약의 용법 용량 결정에 PK (Pharmacokinetics; 혈중약물농도) - PD (Pharmacodynamics; 약효) model을 함께 고려하고 있으며 반감기의 정의를 PK-PD model 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5ARI, 즉 아보다트(Dutasteride)와 프로페시아(Finasteride)는 히스테리시스 약물로 혈중 약물 농도가 떨어지는 시점에 약효가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약물로, 단순히 혈중 약물 농도로만 설명되는 반감기로 용법용량을 결정하는데는 최적의 약효를 보장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모두 효과 반감기(effective half-life)는 동일하게 대략 30일 입니다. 

아보다트는 반감기가 길어서 한달에 한번 복용해도 괜찮지 않을까?는 아래와 같이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finasteride의 제품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어 짧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하루 딱 1알 먹었을 경우(First-dose)로 단순히 혈중 약물 농도가 반감 되는 시간입니다.  
프로페시아 역시 효과 반감기(effective half-life)는 아보다트와 비슷한 대략 30일 (4~5주) 입니다. (위 그림 참조)

위의 표에 보시면 그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Traish A. Endocr Pract 2012; 18: 956-975)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의 정확한 용법 용량은 1일 1정입니다.

모든 약물은 임상을 통해 몸에서 효과를 보이는 최적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용법 용량을 결정합니다.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말씀드렸지만 약물이 개발되어 출시될 때 가장 효과적인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실험을 반복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가장 보수적이고 사실 근거의 제품설명서에 의한 용법 용량이 추천됩니다.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약 용량을 정할 때 임의대로 하시지마시고, 반드시 처방해주시는 의사 선생님과 의논하셔서 치료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김진오 jinokim@iNEWHAIR.com | NHI뉴헤어 대표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ABHRS)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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